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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킨슨병 간병일기 2024. 8. 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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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노치원에서 목욕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어머님이 나를 급히 부르더니 보라색 꽃무늬팬티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노치원에서 목욕할때 옷을 막 내팽겨쳐놓더니 없어졌다고 했다  내 기억으론 목욕하신날 항상 팬티를 챙겨왔었다

     

    팬티란 팬티는 다 가져다 놓고 없어진 그 팬티하나가 그렇게 중요한건지.. 팬티도 많으면서 그 팬티하나가 뭐길래...

    너무나도 급하고 중요한 일인듯 말하기에 어머니를 진정시켰다

    아직 빨래통에 있어서 안보일수도 있고, 못찾을수도 있고, 어디 있을테니 팬티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다

    얼마전에 똥싼 팬티는 버렸다고 하니 그 팬티는 아니라고 했다 

     

    이런거 보면 삶에 어찌나 애착이 많은지  그냥 넘어가는게 없다

    내가 어머님 나이즘 되면 그리고 그렇게 몸이 안좋게 되면 다 귀찮아서 다른것은 신경쓰기도 싫을것 같은데

    어머님은 뭐하나 그냥 넘어가질않는다

     

    내가 청소를 할때도 하는대로 내버려두면 알아서 할텐데 여기해라 저기해라 여기 안햇다 저기 안햇다 등등 너무나도 피곤하게 한다

    거기 청소 한번 안하면 큰일 나는줄 안다  매일 청소하는데 오늘 안하면 내일 할수도 잇고 그런데 꼭 집고 넘어간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어머니가 주무실때 방에 있을때 남편이랑 산책갔을때 그럴때  청소를 하고 슬슬 남편한테 청소를 미루게 되었다  내집에서 청소도 눈치보면서 해야하고 그런일들이 같이 사는것을 힘들게 한다

     

    지금은 노치원 간시간에 맘놓고 청소를 하니 너무 좋다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여기 하나 안하나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이런게 자유가 아닌가..  원래부터 그냥 있었던 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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