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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파킨슨병 간병일기파킨슨병 간병일기 2024. 8. 10. 17:05반응형
어제 어머님의 대변사건으로 어머님의 딸인 시누에게 전화를 했다
시누도 내가 전적으로 어머님을 모시는것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것을 알아서, 따지고 싸울려고 전화한것은 아니고 의논할려고 연락을했다
4년동안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먼저 연락을 한것은 처음이다
어머님이 옷에 똥을 쌌고 나는 이제 한계치에 이르렀고 똥처리는 절대 못할것 같다고 미리 말해놓았다
소변도 이제 잘 못닦으시는데 대변을 내가 닦아야하는데 난 못할것 같고,
기저귀를 한다고 해도 똥싼 기저귀 처리도 나는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대책은 시누본인이 모시고 가서 변처리를 다 하시던가 아니면 시설을 보내야한다고 했다
시누는 노치원간지 한달 됐는데 벌써 시설 얘기를 하는게 좀 못마땅한듯 했다
하지만 자기가 모시지않는한 시설로 보내는것에 대해 그렇게 거부를 하진않았다
사실 노치원에서도 어머님이 좀 버거운듯한 눈치는 있었다 너무 밀착케어를 해야하니 귀찮은것도 있었을것이다
어머님 등급인 2등급은 시설에 적합한 등급이다 대부분은 3-5등급 어르신들을 노치원에서 케어한다
어머님도 노치원 적응은 잘 하신것 같은데 몸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요즘은 약발이 거의 듣지않고 24시간 팔다리가 떨리고 오프상태도 자주온다 예전에는 약기운이 돌면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는 듯하니 보기에도 안쓰러울정도로 힘들어하시는게 보인다 그러니까 차라리 요양원에서 전문가들의 집중케어를 받는게 어머님께 훨씬 좋을수도 있다
방문목욕을 위해 이용했던 재가센터에서 지금 노치원(주간보호센터)로 옮길때도 하루아침에 그냥 옮겨지지 않았듯이 이제 조금씩 시설(요양원)으로 옮기기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한달후에 어머님 정기검진차 부산 다녀오시고 진료받은 결과 보고 그리고 처방된 약도 먹어보고
추석 지나면 어느정도 시설로 옮기는것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않을까 쉽다
마음의 죄책감, 불효 이런 말따위는 신경써지지도 않는다 당장 내가 죽을것 같으니까
이제 시설좋고 괜찮은 요양원을 조금씩 시간내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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