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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파킨슨병 간병일기파킨슨병 간병일기 2024. 8. 9. 12:10반응형
오늘 아침 기어이 일이 벌어졌다
아침에 노치원 갈려고 이쁘게 옷을 다 입혀드렸는데 그러고 얼마있다가
어머님이 불러서 갓더니 아무래도 옷에 똥을 싼거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지를 내렸더니 팬티에 똥이 한가득...
아...
그냥 한숨밖에 안나왔다
요즘 몇일간 계속 밑을 닦아달라하셔서 그것도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이제 떵이라니...
소변보고 밑을 닦지도 못하는데 앞으로 대변을 보면 어찌할거냐고... 대변을 내가 닦아야하나..
아직 대변보고 닦아달라고는 안했는데 오늘 옷에 싼것이다..
아침에 아들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시간이라 일단 다녀오겟다고 그 자리를 피했다
어머님은 내가 돌아올때까지 한참을 변기에 앉아계셨다
돌아와서 나는 변을 닦아드리고 옷을 갈아입혀드리고 노치원 갈 준비를 다시 했다
아들 지하철역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전화걸어서 온갖 짜증 다 내고 끊었다
변 처리는 못! 한! 다! 고!!! 하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그냥 끊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내속이 폭발할것 같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어머님 변을 조용히 처리한것이다
그리고 조금있다 남편이 다시 전화와서 이제 막 회사에 도착했는데 다시 집으로 오겟다는것이다 그래서 어머님 노치원 갈준비 다했다하고 안와도 된다하고 끊었다
남편도 회사에 있으면서 맘 안편하겟지..
전에는 그냥 이런 힘든 일이 잇어도 귿이 남편한테는 안알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제 나도 참을수가 없는 지경이 된것 같다
남편의 누나이자 어머님의 딸은 혼자서 그 큰집에서 자기엄마 내평겨두고 놀고 있는데 내가 왜 4년넘게 이고생을 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동안의 설움이 북받쳤다
어머님은 자기가 도움을 받으러 우리집에 온거 였지만 나한테 시어머니 노릇은 그것대로 또 하시고 싶어해서 어머님과의 사이가 초반부터 삐걱되긴 했었다
그렇게 4년을 버텼는데...
이제 이 놈의 변 ... 떵.... 대변....
대변에서 나의 한계는 다했음을 느낀다..반응형'파킨슨병 간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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