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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1 파킨슨병 간병일기파킨슨병 간병일기 2024. 10. 1. 16:20반응형
오늘 드디어 어머님은 요양원에 입소하셨다
남편은 점심까지 먹고 입소하겠다고 했지만 요양원에서는 아침만 드시고 11시즘 오시면 좋겟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그시간에 갔다
준비해라고 한 준비물, 서류 등 다 챙기니 큰장바구니 3개나 나왔다
준비를 다하고 같이 요양원으로 가서 어머님은 입실하고, 남편과 나는 계약서 사인을 하고 각종 주의사항등 안내사항등을 안내받고 어머님 계신곳 둘러보러 올라갓다 어머님은 5층건물에 3층 3인실에 배치되셨다
가서 보니
거기서 일하시는분들 모두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고 활기차게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원장님의 오픈마인드도 맘에 들었고 지은지 5년정도 된 딱 적당한 시설에 등급도 우수등급을 받은 곳이어서 모든게 좋아보였다
어머님은 많이 서러우신지 들어가면서부터 울기시작했는데 우리가 보러 올라갔을때까지도 울고 계셨다
마음이 짠하고 무겁다는 게 이런 이런 의미일까
그런 어머님을 보고 남편도 같이 울고
나는 어머님께 어머님 잘 지내세요 하니 어머님이 눈물이 흐르는 와중에도 그래 수고했다 그러셨다
어머님이 아무말씀 안하실줄 알았는데 저런 말씀이라도 들으니 그동안 속상했던 내 마음의 앙금도 좀 풀리는듯 했다
어머님이 요양원 가신다고 한 이후에 번복하지않고 실행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이제 집에 돌아와 남편은 안방, 나는 거실에 있다
남편은 나한테 서운한 마음이 많이 있다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보내게 한 장본인이 나이기 때문에..
나도 남편의 마음을 풀어줄만큼 좋지않은건 마친가지다 어머님이 떠나지 않았으면 내가 집을 나갈라고 했으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나도 궁금하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잘 살수 있을지, 아니면 별거.. 이혼으로 갈지.. 모르겠다
두달간 어머님 적응하는 거 봐서 적응못하면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님 데리고 부산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될지, 어떻게 될지 감이 안온다
어머님이 요양원에 갔다한들 내 간병일기는 끝날것 같진않다
남편은 주말마다 어머님을 집으로 모셔와서 외출이 아닌 외박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요양원에서는 굳이 말리는데..
그럼 나는 주말마다 또 간병일기를 쓰겠지..
매일의 간병일기보다 주말의 간병일기가 훨씬 낫기야 하겠지만 심적으로나 벗어나기는 당분간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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