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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1015 파킨슨병 간병일기
    파킨슨병 간병일기 2024. 10.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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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요양원 입소하고 보름이 지났구나.. 그 기간이 엄청 오래인듯했는데 겨우 2주 지났다

    지난 주말엔 어머님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와서 집에서 하루 주무시게 했다

     

    어머님 요양원 보내고 남편하고 사이도 엄청 안좋아졌는데 금요일즘 겨우 조금 풀고 토요일 어머님 데려온것이다

    어머님께 인상쓰지 말라는 의미로 남편이 화해를 요청한것 같다 

    너무 길게 화해를 요청하지 않으면 나도 마음의 문을 닫을 참이었는데.. 너무 늦지않게 풀려고 노력해 줘서 나도 응해 줬다  어찌됐건 집에서 맨날 인상 쓰고 있는것은 풀린듯..

     

    토요일 오전 10시즘 어머님 오시고 점심은 평소 어머님 좋아하시던 음식점 우렁쌈밥집에 가서 외식하고, 저녁은 내가 차려드렸다

    평소에 내가 차려주면 맛있다는 말한마디 없었는데 그날은 맛있다며 인사까지 받았다

    요양원에서 고생하니까 그동안 내가 한 수고를 이제야 아시는 건지..

     

    다음날 일요일은 몸보신 하시라고 오리고기 먹으러 가고..

    외식하고 오면서 또 요양원에 대한 불만을 잔뜩 늘어놓으셨다

     

     

    어머님이 요양원 입소하신 이후 남편은 회사에 퇴직 의사를 표했다

    22년을 다닌 회사를 어머님 모실려고 그만두는 것이다   자기 상사한테 먼저 사직의 뜻을 말하니 상사가 좀더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했다 남편은 다 생각했다고 했으나 끝까지 상사는 생각을 다시 해보라고 하며 일단 그럼 휴직을 해보라고 했다고 했다 그렇게 결론짖지 못하고 집에 와서 나한테 말하길래 나도 휴직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어제 휴직을 결정했다고 했다  가족돌봄휴직제도가 회사에 있다고 했고 그 제도를 이용하기로 한것이다   일단 3개월을 벌었다

    평소 남편이 일을 잘 했는지 상사가 그렇게 잡아줘서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사가 고맙게 느껴졌다

     

    남편은 회사에서 인계인수 한달정도하면서 마무리하고 아들 수능 끝나는 날 즈음에 어머님과 함께 부산으로 갈것 같다

    부산에서 어머님은 자신의 딸과 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사시겠지...

     

    내 아들이 중2때부터 어머님 모시면서 수능이후엔 절대로 안보겠다고 그동안 많이도 얘기 했었는데, 내가 말한대로 이루어진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시기가 딱 떨어지게 맞췄는지... 

    어머님을 모시지않게는 되었지만 남편 직장은 잃게 만들었다... 에고... 좋은건지, 나쁜건지...  남편이 직장을 잃게 됨으로써 나도 고생은 시작되겠지.. 

    결혼하면서 부산에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수원에서 살림만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나도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  그러고 싶어서 수능이후에 어머님 안모시겠다고 한것도 있으니 잘 할수 있을거야!!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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